[전북일보] 담담한 위로 전하는 따뜻한 목소리…‘레드콘서트 That's my jam in 전주세계소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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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서 진행
청춘 등 노래하며 관객과 함께 축제의 밤 만끽하는 시간으로 채워
“나는 쉽게 오지 않을 날에 잔뜩 기대를 걸어두고 밤이 올 때 울다 부은 눈으로 날을 샌다. 또 그렇게 살아간다.”
차분하지만 따뜻한 목소리로 포근한 위로를 전하는 가수, 최유리의 노래 ‘살아간다’의 한 소절이다.
잔잔한 노래로 묵직한 위로를 전하는 그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찾았다. 공연은 지난 20일 오후 8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 설치된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최유리의 무대는 그의 앨범에 수록된 포근한 곡들로 채워졌다. ‘숲’, ‘동그라미, ’우리만은’, ‘살아간다’, ‘바람’, ‘방황하는 젊음’ 등을 선보이며 지치고 힘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특별한 기교가 없는 담담한 곡들의 구성으로 가사 속 담겨진 사랑, 작은 소망, 관계, 청춘 등을 노래하며 관객과 함께 축제의 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특히 무대 위 평안하게 부르는 노래 속 묵묵한 위로가 선선해진 가을밤 내린 비와 만나 더욱 큰 효과를 만들어 냈다. 들이치는 빗방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최유리가 전달하는 이야기에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북콘텐츠융합진흥원이 주관하는 레드콘 음악창작소 기획공연 ‘That’s my jam in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공연은 가수 최유리의 목소리뿐만 아닌 전북의 젊은 ‘소리’까지 담아냈다.
최유리에 앞서 무대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신민수와 국악예술단 고창, 퓨전재즈밴드 바람처럼 역시 선선한 가을밤의 낭만을 이어갔다.
한편 ‘2023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24일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폐막공연 ‘이희문 오방신(神)과 춤을’은 당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